유병자·건강보험 경쟁 후끈…보험사들 새 회계 기준 맞춤 전략

입력 2025-01-07 18:26 수정 2025-01-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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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7 18: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보험업계, IFRS17 도입 3년차
저축상품 대신 건강보험 출시
유병자 구분한 합리적 상품 눈길

(연합뉴스)
(연합뉴스)

보장을 강화한 건강보험과 병력이 있는 유병자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보험 신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보험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킨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후 2년 동안 보장성 상품 강화가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잇따라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새해 영업을 시작했다. 건강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 영역인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3일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발 빠르게 출시했다. 치매와 장기요양등급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재가급여·시설급여, 간병인사용, 통합재해진단 등을 보장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보험금과 함께 매월 생활자금을 평생 지급해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상품들과 차별점이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2종과 건강보험을 동시에 내놨다. '한화생명 H종신보험'과 '한화생명 제로백H 종신보험'은 가입 기간을 오래 유지할수록 사망보장금이 늘어난다. 상속세 재원 준비,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한화생명 뇌심H건강보험'은 기존에 주로 보장되던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심부전, 대동맥박리 등 중증의 심장·혈관 질환까지 보장범위를 넓혔다.

유병자보험(간편보험)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유병자의 병력에 따라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나눠 맞춤형 보험료를 제공하는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도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신상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를 선보였다.

한화손해보험은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약 16% 낮춘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5년 내 당뇨 및 고혈압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 추가로 13% 할인 혜택을 제공해 보험료 부담을 최대 약 29%까지 줄였다.

보험 업계가 건강보험을 격전지로 삼고 있는 것은 2023년부터 시행된 IFRS17 영향이 크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이 큰 저축성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해지율이 높게 설정되는 보장성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것이 회계상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보장 경쟁을 피해 유병자 전용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건강 관리를 충실히 해온 유병자를 겨냥한 상품으로 수술ㆍ입원에 대한 고지 기간을 기존 1~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대신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력이 있지만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 재발 등의 가능성이 작은데도 일반 유병자들과 같은 간편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소비자 관점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유병자를 중증, 경증 등 세세하게 구분해 그에 맞는 보장과 보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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