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빼기 끝낸 게임업계, 글로벌 영토 확장 나선다

입력 2025-01-08 15:53 수정 2025-01-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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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구조조정을 마친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한계에 봉착하고 중국산 게임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장악해온 안방에서도 입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단기간 높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모바일 게임, MMORPG 등에 집중해왔지만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자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외면을 받았다. 이에 게임사들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 장수 지식재산권(IP) 발굴에 힘쏟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에 비해 수명이 긴 PC·콘솔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콘솔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등 연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콘솔 시장에 뛰어드는 게임사들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게임업계 역성장 속에서 나홀로 성장했던 넥슨은 올해 첫 신작으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선보인다. 3월 28일 콘솔, PC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카잔은 대표 IP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이식한 게임으로 중국에서 던파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중국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텐센트가 중국에서 카잔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잔과 같은 날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스팀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크래프톤은 심즈의 아성을 넘어 인조이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서 세계 최고 게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달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해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인조이는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재도약에 나선 넷마블도 콘솔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다. 넷마블의 첫 번째 콘솔 게임으로 개발되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올해 하반에 선보일 예정이며 세계적인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해 만든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킹스로드’는 상반기에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와 독립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TACTAN(택탄)'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게임사들이 당장의 수익을 쫒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게임사들이 이전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콘솔이나 루트슈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플랫폼·장르 다양화를 꾀하는 게임사들의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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