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경상수지, 93억 달러 흑자…수출 증가세 둔화

입력 2025-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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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일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상품수지, 97억5000만 달러…수출 증가세 둔화 속 수입 감소 영향
서비스수지, 20억9000만 달러 적자…적자폭 확대

(한국은행)
(한국은행)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97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되면서 100억 달러를 다시 밑돌았다. 흑자는 5월부터 7개월 연속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9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81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을 확대했지만 이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수입이 더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한 57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IT품목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 품목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11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철강제품(0.8%) 등은 증가했다. 화공품(-6.8%), 기계류·정밀기기(-12.5%),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9.1% △EU 0.9% △중국 -0.7% △일본 -2.9% △미국 -5.2%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같은 기간 4.4% 감소한 47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본재 증가세가 지속했으나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재도 감소 전환했다. 품목별(통관수입 기준,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원자재(-10.2%), 소비재(-6.3%)는 감소한 반면 자본재(11.3%)는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7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서비스수지 중에 여행수지는 7억6000만 달러 적자로 역시 적자폭을 확대했다. 한은은 “전월의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 소멸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97억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129억8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금융계정 중에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주식은 7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32억7000만 달러 순매도로 4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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