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도시개발公 공급 '쌍용 예가' 분양가에 촉각

입력 2009-07-23 12:21 수정 2009-07-23 19: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한제 적용 안되 공공분양 아파트가 민간업체보다 비쌀 수도

김포도시개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 Ab-14블록에 공급하는 '김포한강 쌍용예가'의 공급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분양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Ab-14블록 공급 물량에 대한 윤곽이 왔다.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는 Ab-14블록 아파트는 김포 도개공의 자체 브랜드 대신 시공사인 쌍용건설의 브랜드인 '쌍용예가'를 도입, 김포한강 쌍용예가로 명명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85㎡ 21층 아파트 19개동 1474가구가 지어지게 된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한화건설, 계롱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해 전체 공사비 1903억원에 이 사업을 턴키 수주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아파트의 분양가다. Ab-14블록은 민간 건설업체에게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는 Ab-14블록 주택공급자가 공공기관인 김포도개공인 것에 따른 것이다. 한국토지공사가 조성한 김포한강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공공택지다. 하지만 토지가격에 기본형건축비와 부대비용을 더해 산정하는 분양가 상한제는 민간 건설사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공공기관인 김포도개공이 시행하는 Ab-14 블록은 이가 적용되지 않는다.

물론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공공기관이 짓는 중소형주택인 만큼 Ab-14블록의 분양가는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자체 공사들이 상한제를 적용받는 민간 건설사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이 아파트 분양가는 현재 공급되고 있는 3.3㎡당 1050만원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더욱이 KCC건설, 화성산업, 우남건설 등 중견건설사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주로 주택공급에 나서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업계 15위권의 쌍용건설이 짓는 '브랜드 아파트'가 나오는 만큼 기대한 수준의 낮은 분양가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3.3㎡당 1070만~11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지난해 연말께 지자체 개발공사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한 '청라 웰카운티' 분양가가 3.3㎡당 평균 1171만원으로 약 100만원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김포 도개공이 시행하는 쌍용예가의 경우도 분양가가 오히려 민간 건설사 물량보다 높을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시공사인 쌍용건설 컨소시엄의 공사비를 감안할 때 부대비용과 건축비는 3.3㎡당 390만원 선이 되며, 이에 택지비를 토지공사로부터 매입비용인 3.3㎡당 670만원과 용적률 200%를 감안 할 때 최소 분양가는 3.3㎡당 730만원이 된다. 여기에 김포도개공의 수익과 금융비용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가격이 분양가가 될 전망이다.

인근 청라지구에 공급된 청라 휴먼시아의 분양가를 감안할 때 김포도개공 아파트의 적정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이 경우 김포도개공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건설이란 브랜드 값에다 김포도개공이 얻어야할 이윤까지 감안하면 그 정도가 될 것이란 게 이들의 추측이다.

아울러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5대 메이저 건설사가 수주 전쟁을 벌인 김포한강신도시 Ac-11블록이 바로 그 예다. 대림산업이 1770억원에 사업을 따낸 이 곳 역시 김포도개공이 시행하는 단지로 시공사의 자사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더욱이 이곳은 85㎡ 초과 970가구를 짓게 돼 분양가 책정은 더욱 자유로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기관이 분양가를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이 같은 주장이다.

김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대 중소형 주택에다 공공기관 시행 물량인 만큼 청라 휴먼시아를 넘어서는 분양가는 폭리 논쟁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민간 건설사가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로 책정한 3.3㎡당 11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이는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공급해야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256,000
    • +2.32%
    • 이더리움
    • 4,654,000
    • +6.57%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8.65%
    • 리플
    • 1,909
    • +19.99%
    • 솔라나
    • 358,300
    • +6.73%
    • 에이다
    • 1,208
    • +6.81%
    • 이오스
    • 959
    • +7.51%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402
    • +13.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4.11%
    • 체인링크
    • 20,840
    • +2.76%
    • 샌드박스
    • 486
    • +2.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