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5조’…“반도체 부진 영향”

입력 2025-01-08 09:12 수정 2025-0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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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기둥 사업인 반도체에서 부진한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조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8%, 영업이익은 29.19%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7조4035억 원, 7조9705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약 3조 원 중반대로, 3분기 3조9000억 원 대비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주요 실적 하락 요인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정보기술(IT)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 및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컨벤셔널(일반) 제품 수요 약세 속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부진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연구 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며 실적이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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