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또 연기…"올바른 기업가치 인정받을 것"

입력 2025-01-08 09:25 수정 2025-01-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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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또 다시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 케이뱅크 IPO가 무산된 것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8일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를 추진해 왔다.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초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 역시 무산된 것이다.

지난 2022년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IPO를 추진하다가 이듬해 2월 증시 부진을 이유로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8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총공모액이 9840억 원, 시가총액은 5조3000억 원에 달해 올해 IPO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되면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재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 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 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 원을 기록,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 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비율(24년 말 기준 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 총자본비율이 23년 말(13.18%)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는 등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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