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사 쇼박스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무난할 전망이다. 영화 '파묘'가 1191만 명의 관객 수를 달성했고, '시민덕희' 170만 관객과 '사랑의 하츄핑'도 114만 관객을 기록하는 등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를 넘은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쇼박스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무난한 상태다.
쇼박스 관계자는 "2023년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의 손익분기점(BEP)이 500만 명이었는데 105만 명에 그쳐 손실이 컸지만, 2024년 초 '파묘'와 '시민덕희'의 흥행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 실적은 이미 전년도 매출액의 2배를 넘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억 원 적자에서 249억 원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파묘'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상반기 '파묘'와 '시민덕희' 등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으로 매출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도 114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다만 4분기 개봉한 '사흘'이 관객 수 2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130만 명에 한참 못 미친 것이 상반기 이익을 끌어내렸다.
쇼박스는 올해 영화사업과 드라마 사업 고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영화사업은 유해진과 이제훈 주연 '모럴해저드(가제)'를 앞세워 김윤석·구교환 주연 '폭설(가제)', 구교환·문가영 주연 '먼훈날우리(가제)' 등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드라마 사업은 올해 채널A를 통해 방영될 '마녀'는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암수살인'으로 연출력이 검증된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드라마 '현혹'의 크랭크인을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