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LG전자, 4분기 영업익 '1461억' 그쳐…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입력 2025-01-08 11:27 수정 2025-01-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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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자료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4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22조7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0.2%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970억 원 대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7조 744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은 3조4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4분기 수익성 감소 배경에는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액 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견조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에 해당하는 냉ㆍ난방공조(HVAC),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올해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한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웹OS 광고ㆍ콘텐츠 사업은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ㆍ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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