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보완적 사업 구조로 시너지 기대
미국ㆍ유럽서 반독점법 승인 필요
글로벌 이미지 라이선스 제공 1, 2위 기업인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이 합병을 추진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시장을 뒤흔들고 휴대폰 카메라가 사진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데 맞서 힘을 합쳤다는 분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7일(현지시간) 셔터스톡 인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인수합병(M&A) 규모는 37억 달러(약 5조4000억 원)로 추산됐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게티이미지는 24.12%, 셔터스톡은 14.81% 각각 폭등했다. 두 기업은 적어도 4년가량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게티이미지는 사진ㆍ일러스트ㆍ동영상 등에서 방대한 비주얼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셔터스톡은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대량의 콘텐츠와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이 강점이다.
이렇게 양사는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함에 따라 합병을 통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이미지ㆍ동영상ㆍ음악ㆍ3D 등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 주주는 합병 완료 시 전체 지분의 약 54.7%를, 셔터스톡 주주는 45.3%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또 연매출은 20억 달러에 달하고, 3년 동안 최대 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관측했다. 단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합병된 후에도 회사 이름은 ‘게티이미지’로 유지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존대로 게티(GETY)라는 종목으로 계속 거래될 예정이다. 합병사 수장은 게티이미지의 크레그 피터스 최고경영자(CEO)가,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회장은 게티이미지의 현 회장인 마크 게티가 각각 맡는다.
피터스 CEO는 “업계 전반에 걸쳐 매력적인 시각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합병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고 말했다.
셔터스톡의 폴 헤네시 CEO는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창의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개선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