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기 나선 항공업계… 여객기 늘리고, 정비인력 확충

입력 2025-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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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A350-900 등 올해도 순차 도입 예정
티웨이항공 8대 추가 도입…정비인력 충원 계획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3대 추가 도입
진에어 두 자릿수 규모 정비사 채용 진행 중

항공업계가 올해도 몸집 불리기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체급을 키우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정비인력도 대거 확충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에어버스 350-900 여객기 2대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A350 계열 33대를 들여오는 계약을 맺었는데 1·2호기 도입이 이뤄진 것이다. 남은 항공기는 A350-900 4대와 A350-1000 27대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순차 도입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34년까지 최첨단 항공기를 203대로 늘릴 계획으로 앞으로 기재 도입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추가 도입이 확정된 항공기는 A350 계열 27대, A321NEO 41대, A787-9 7대, B737-10 15대, B737-8 21대 등이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유럽 하늘길을 연 티웨이항공은 올해 8대의 신규 항공기를 사들인다.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 증편과 올해 취항 예정인 타슈켄트, 밴쿠버 노선 등에 신규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8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항공기 도입에 따라 정비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최소 12명을 둘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100명가량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B737-8 7대를 추가 도입한다. 2023년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재를 총 15대까지 늘려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재 도입 등 필요에 따라 상시로 정비인력을 충원 중”이라며 “올해에도 추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B787-9 드림라이너 1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3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항공기 6대를 보유 중인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6.6명을 보유 중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항공기가 8대까지 늘어나도 정비인력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돼 있다”며 “9호기 도입에 따른 추가 채용 계획이 있으며 국토부에서 강화된 기준을 내놓는다면 그에 맞춰 또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A350-900.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A350-900.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지난해 B737-8 4대를 도입한 진에어도 올해 추가 구매를 검토 중이다. 기재 도입에 따라 현재 두 자릿수 규모의 항공정비직 신입 직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가 신규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증가하는 여객 수요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글로벌 항공사 승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5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고환율 등으로 여객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외국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달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최장 9일’까지 길어진 것도 해외여행객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항공 안전과 정비인력 부족 등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외형 확장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단순히 항공기 대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정비인력 충원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보유 대수는 회사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항공사가 기재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라면서도 “업계가 몸집 키우기에만 치중해 안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정비 등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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