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640% 넘는 곳도"…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에 중견건설사 위기감 고조

입력 2025-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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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중견건설사의 부채 비율이 위험 수준을 넘어서면서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건설 경기가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업계 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40위 중견건설사 중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금호건설이다.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을 제외한 순위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60.2%에서 지난해 9월 기준 640.5%으로 증가해 9개월 새 업계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신동아건설(429%) 보다도 211.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이 늘면서 금호건설의 총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동기 17.6%에서 20.9%로 치솟았다.

이어 HJ중공업 498%, 두산건설 338.%, SGC이앤씨 308.99%, 효성중공업 284.7%, HL디앤아이한라 269.3%, 동부건설 249.9%, 한신공영 220.6% 등으로 전체 20개사 중 8개사의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인 경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조달청 시설공사 적격심사 세부 기준 제2조에 따른 업계 평균 부채비율은 111.43%다. 상위 업체 대부분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상태인 셈이다.

건설사의 경우 부채 비율 흐름이 주택 경기와 연동되는 경향이 크다. 특히 주택분양사업 비중이 큰 중견건설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로 현금 유입이 막히면서 재무 안전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37가구(1.8%) 증가한 1만8644가구다. 서울은 80가구(15.3%)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338가구(2.3%) 증가한 1만4802가구를 기록했다.

건설업계에선 올해 업황 침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입금 증가가 반드시 법정관리 등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재정적 압박이 커진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고삐를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인호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은 "건설사들은 타 업종 대비 레버리지가 높다보니 경기가 어려울 때 어려움에 크게 직면하게 된다"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은 주택건설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기하기 때문에 분양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도 올해 주택경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중견, 종합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악화 정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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