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인들에게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한 중국상공회의소와 주요 중국계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주한 외국상공회의소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취지의 간담회다. 지난달 한덕수 전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서울재팬클럽(SJC),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를 잇달아 만났다.
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 아래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금융 당국 간 회의체를 상시 운영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가 평상시와 같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료 이래 긴밀한 소통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인 올해가 무역·투자 확대 등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도 중국 기업들이 한국 경제를 믿고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 지속할 수 있도록 외투 기업 지원 패키지 등 다양한 조치를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가오천 주한중국상의 회장 등 중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 사업은 지금처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외투기업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금융시스템 안정화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상의 및 외투 기업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9일에는 주한 유럽연합(EU) 상의 및 외투 기업 간담회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