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지정 여파에 자사주 매입...2006년 이후 최대

입력 2025-01-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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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93만 주 자사주 매입
주가 하락 방어 위한 조치로 풀이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텐센트 본사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텐센트 본사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가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홍콩증시에서 자사주 393만 주를 사들였다. 이는 15억 홍콩달러(약 2806억 원) 어치로, 2006년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이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에 협력하는 기업들의 블랙리스트에 텐센트를 올린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자 주가를 방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는 6일 텐센트와 중국 1위 메모리반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 등 주요 중국 IT 및 반도체 업체를 포함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당장 내년 6월 말부터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수 없다.

텐센트는 즉각 성명을 내고 “명단 포함은 명백한 실수”라며 이러한 오해를 해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블랙리스트 등재에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7% 넘게 떨어졌다. 이날도 2%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 UBP의 인 베이-센링 상무는 “전날 텐센트가 발표한 성명을 보면, 이 회사는 미국의 결정이 잘못됐고, 주가 반응이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래도 지정학적 위험이 커져 전면에 부각되고 일부 투자자는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텐센트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140억 홍콩달러 어치를 매수해 이날 홍콩증시에서 가장 큰 거래량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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