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버틴다" 美 보조금에 기대 거는 K배터리

입력 2025-0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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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8 17:4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IRA 보조금 대상 전기차 대부분에 LGㆍSK 배터리 탑재
“트럼프 IRA 폐지에 시간 걸릴 것”…보조금 효과 기대

▲올해 미국 인플레인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리스트
▲올해 미국 인플레인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리스트

전기차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숨통은 여전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될 전망이다. 올해 IRA에 따른 구매 보조금 대상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린 10개 완성차 업체의 25개 전기차 모델 중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올해 유일하게 신규 추가된 현대차 아이오닉5ㆍ아이오닉9과 기아 EV6ㆍ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는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보조금 혜택으로 구매 수요가 늘면 SK온의 배터리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MPC는 북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의 세액공제를 각각 제공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IRA 시행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의 AMPC를 받아 실적을 보전해 왔다.

특히 SK온은 ‘현대차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조지아주 2공장 내 생산 라인 일부를 포드용에서 현대차용으로 전환했고, 같은 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양사는 또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 35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약 30만 대분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IRA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쉐보레를 비롯해 혼다와 스텔란티스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현대차그룹과 합작 공장을 짓고 있어 협력 범위가 확대된다면 수혜 강도가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IRA 혜택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우려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일단 올해까진 IRA 혜택이 유효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 폐지가 논의되고 상ㆍ하원을 통과하는 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가속화했던 IRA가 캐즘의 버팀목이 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수요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유럽마저 친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외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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