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 2월로 또 연기

입력 2025-01-08 17:17 수정 2025-01-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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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발표를 다음 달 초로 재차 연기했다.

금감원은 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1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 결과는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 시점이 2월 초로 조정됐다"면서 "발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리·KB·농협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난달 언론에 발표하기로 했으나 검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달로 한 차례 연기했었다.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1월에 발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과 관련한 친인척 부당 대출을 공론화하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이 원장이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 재임 시절에도 부당대출이 이뤄졌다고 언급하면서 검사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 시 자본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도 된다. 금감원은 정기검사에서 자본 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해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작년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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