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견자비전(見者非全)/의도적 언보싱

입력 2025-0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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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윌리스 R. 휘트니 명언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수천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왜 자신이 그것을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단 한 가지 이유이다.”

미국의 화학자 겸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연구실 설립자다. 연구와 산업을 융합시켜 ‘산업 연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또 MIT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공부한 후 개발한 철의 부식 이론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868~1958.

☆ 고사성어 / 견자비전(見者非全)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 원전 여씨춘추(呂氏春秋). 공자(孔子)가 일행들과 채나라에서 곤경에 처해 끼니를 잇지 못했다. 자공(子貢)이 구해 온 쌀로 밥 짓던 안회(顔回)가 솥에서 한 움큼 집어먹었다. 공자가 “꿈에 선친을 뵈었는데 갓 지은 밥으로 제사를 올리고 싶다”고 말하자 안회는 “솥뚜껑 열 때 천장에서 재가 떨어져 재 묻은 걸 먹었다”며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고 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게 못 되는구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見者非全] 들리는 것이 다가 아니다”고 한 말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직장인들이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을 말한다. 중간 관리자가 받는 업무적 부담이나 스트레스보다 보상이 적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특히 직장 내 성과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재테크 등 직장 외에 부수입을 창출할 방안이 늘어난 것도 이 현상 확산 요인 중 하나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주책

‘주착(主着)’이 변한 말이다. ‘주책이다’와 ‘주책없다’ 모두 규범으로 인정된다.

☆ 유머 / 내가 해야 하는 이유

젊은이가 추운 날 길에서 구걸하는 소녀를 만났다. 옷도 해어졌고 밥 한 끼도 못 먹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것을 본 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하느님! 왜 이런 걸 보고만 있습니까? 대책을 세워 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잠시 후 들린 응답.

“나는 대책을 세웠노라. 내가 너를 만들었고 또 너를 그곳에 보내지 않았느냐?”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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