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9일 미국 증시 조정세에도 하방 압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96%), 전일 국내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유인으로 지수단에서는 단기적으로 보합권 흐름이 예상되나, 연초 이후 업종별로 다양한 호재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만큼 업종별 차별화 장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2025년 이후 주요국 증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코스피(+5.07%), 코스닥(+6.11%) 등 국내 증시가 주요국(S&P500 +0.62%, 유로스톡스50 +2.05%, 상해종합 -3.63% 등)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흐름이다.
이처럼, 전일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다는 점은 결국 지난해 국내 증시 전반으로 급락분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당분간 저가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배경이다.
이를 감안 시, 최근 미국 증시 조정세에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그에 따른 하방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FOMC 의사록 대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07% 하락했다. S&P500 지수도 0.16% 오르며 다소 견조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ADP의 12월 민간고용이 발표되었으며, 12만 2000건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13만 9000건을 밑돌았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1000건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의 혼조된 모습을 드러냈다.
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통화완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조됐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게 되며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관세 우려와 양자컴퓨터 관련 부정적 발언 속에 하락세였고, AMD 역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전 체적으로 오늘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변동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