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엇갈리는 재료 속에 방향성 잃은 시장

입력 2025-01-09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를 움직일만한 굵직한 재료가 엇갈린 채 혼재되면서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편관세 도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 경제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73%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채금리 상승폭이 줄어들며 4.68%로 내려오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ADP 민간고용은 12만2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 성적(14만6000명)은 물론 시장 전망치(14만 명)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뉴욕증시는 전날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4일로 마감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만 명 감소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1만8000건을 밑돈 수치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흔들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점진적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으로 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을 근거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흔들릴 위험이 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이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그 수준에 임박한 것으로 봤다”고 적었다.

이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월러 연준 이사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에 진전이 있으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리, 성장, 물가 상승 경로를 모델링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10일 비농업 부문 고용이 충격을 준다면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3달러(1.25%) 떨어진 배럴당 73.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89달러(1.15%) 내린 배럴당 76.16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마감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7주 연속 감소세다. 앞서 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만 배럴 증가였다.

그러나 휘발유의 주간 공급량이 630만 배럴, 증류유가 61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한됐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8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600유럽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9%) 내린 513.6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05%) 밀린 2만329.94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전장 대비 5.75포인트(0.07%) 하락한 8251.0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3포인트(0.49%) 떨어진 7452.4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대부분 증시와 대부분 업종이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미디어 주식 등은 상승세를 보인 몇 안 되는 업종 중 하나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발표한 지난달 경제심리지수(예비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EC는 지난해 12월 경제심리지수 예비치가 유럽연합(EU)에서 1.7포인트, 유로 지역에서 1.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보다 7.0달러(0.3%) 오른 온스당 26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에 덜 신중할 것이라는 일부 안도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정책 불투명성을 배경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민간 고용은 12만2000명이 추가됐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14만 명 증가와 전달 증가 폭 14만6000명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별도의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1000건으로 예상치인 21만8000건보다 적었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 전략 책임자는 “궁극적으로 고용 수치가 약하다는 것은 경제가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민간 급여 약화가 금값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요인은 이번 주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이라며 “시장은 16만3000명의 변화를 예상하는데, 이를 크게 웃돌 때 금값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18% 급락한 9만505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16% 내린 3324.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95% 급등한 2.39달러로, 도지코인은 2.69% 밀린 0.34363723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상승해 109.0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밀린 1.0317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1.236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1% 내린 158.33엔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위해 긴급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과 적국에 대한 보편 관세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CNN방송 보도 이후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월 25일 이후 최고 수준인 4.73%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독감 환자 폭증…치료제 수급 불안 우려에 안정 공급 주력
  • 논란의 K프랜차이즈, 국내선 비용 절감ㆍ해외선 가맹점 확대[유통가 고군분투]
  • 언제나 반가웠다…역대 ‘임시공휴일’ 모음집 [해시태그]
  • 알맹이만 중요하다고요? 요즘은 '껍데기'에 돈 씁니다! [솔드아웃]
  • 뉴욕증시,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휴장’...국가 애도의 날
  • 관리의 삼성물산 vs 수주전 강자 현대건설…한남4구역 사업조건 따져보니
  • 추워도 너무 춥다…포천 -21도·가평 -20도·이천 -18도
  • 방문자 하루 ‘60여명’…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사회재활센터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1.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386,000
    • -2.25%
    • 이더리움
    • 4,859,000
    • -2.74%
    • 비트코인 캐시
    • 636,500
    • -2.3%
    • 리플
    • 3,440
    • -3.56%
    • 솔라나
    • 279,300
    • -5.93%
    • 에이다
    • 1,369
    • -3.79%
    • 이오스
    • 1,177
    • -1.42%
    • 트론
    • 363
    • -3.46%
    • 스텔라루멘
    • 592
    • -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850
    • -2.87%
    • 체인링크
    • 29,700
    • -3.38%
    • 샌드박스
    • 872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