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 원화 외평채 발행, 채권시장 단기물 공급 부담 크지 않을 것”

입력 2025-01-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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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원화 외평채(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에 따른 공급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평채 등장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9일 삼성증권은 " 2022년 140조 원의 발행을 소화했던 1년물 발행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 신규로 발행되는 원화 외평채 20조 원 발행 증가의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외평채 연간 발행 한도는 20조 원으로 전액 1년물로 발행될 예정이다. 추경으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와 함께 채권시장에서 또 다른 공급 부담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순히 발행 물량이 20조 원이나 증가한다고 생각하면 공급 부담이 커 보일 수 있으나, 120조 원의 1년물 발행 규모를 생각해 보면, 그 규모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년물 발행 규모가 많았던 2022년 140조 원의 발행이 작년 120조 원으로 약 20조 원이 감소한 상태이다. 1년물 발행으로 작년 120조 원 발행은 올해 비슷한 금액이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만기 감소로 인해 외평채 발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채 발행이 감소하는 점도 발행 부담을 덜고 있다. 은행채는 1년물 발행의 약 70%를 차지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수신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출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은행채 발행 필요성이 감소 중"이라며 "자연스럽게 특수은행채 발행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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