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국내에 24.3조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입력 2025-01-09 09:33 수정 2025-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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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9%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투자
불확실성 확대된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
차세대 제품 개발ㆍ전동화 등 R&D에 11.5조
EV 전용공장 건설ㆍ생산시설 확충 등 경상투자 12조

▲현대·기아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국내에 24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 금액인 20조4000억 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등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가 산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 11조5000억 원 △경상투자 12조 원 △전략투자 8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한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경상투자는 전기차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 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부터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올해 투자액을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3000억 원을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제조 경쟁력 확대를 위해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신공법인 하이퍼캐스팅 도입에도 나선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는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완성차 투자액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그리드 솔루션 구축에도 투입된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 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철강 분야에서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금융 분야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 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 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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