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줄곧 강세를 보였지만 매맷값 상승 둔화와 거래량 급감으로 결국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을 지속했고,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기준 8주 연속 하락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0.01%포인트(p) 내린 –0.01%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월 15일 –0.06%를 기록한 이후 86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82주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보합 전환됐고, 이번 주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상승거래가 체결됐지만,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위주로 거래가격이 하락하면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기준으로 41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초구는 0.0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2%p 내린 보합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0.03%p 내린 0.03%로 집계됐다. 강동구는 –0.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노원구(-0.01%)는 지난주보다 0.02%p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강북구 역시 전주 대비 0.01%p 오른 –0.01%로 나타났다. 도봉구(-0.02%)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전주보다 0.02%p 오른 –0.07%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1%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3%로 집계됐다. 지방은 전주보다 0.01%p 더 내린 –0.05%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