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도주에 코스피 시총 껑충…코스닥도 훈풍

입력 2025-01-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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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비 100조↑…최근 5년 평균 웃돌아
외국인 복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거래대금 증가
악재 선반영 후 상반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연초 이후 삼성전자 등 대형주 거래가 활발해지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100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 930개 총 시총은 2046조90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1947조8106억 원으로 2024년 거래를 마무리한 뒤 새해 6거래일 만에 약 5%(99조96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초 코스피 상장 종목 전체 시총(2132조7785억 원)보다는 적지만, 2020~2024년 최근 5년간 연초 기준 시총 평균(1909조7289억 원)보다 많다. 앞서 연도별 첫 거래일 시총은 △2020년 1454조1130억 원 △2021년 2019조 7358억 원 △2022년 2195조6676억 원 △2023년 1746조3499억 원 등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매도를 늘리며 지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주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자금을 빨아당기며 시총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일 평균 1조9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SK하이닉스(9151억 원), 한화오션(3672억 원), 유한양행(2847억 원), NAVER(1379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2억 원), 현대차(1183억 원) 등이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년 이후 코스피에 저가 매수세가 4거래일 연속 유입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6조5000억 원을 발표했지만, 장중 상승했다”며 “주가 바닥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에 상장된 1664개 종목 시총을 합한 금액은 355조6710억 원으로 지난해 말(335조3079억 원)보다 약 20조 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유사하게 레인보우로보틱스(1193억 원), 알테오젠(2108억 원), 에코프로(983억 원) 등 코스닥 대장주 일 평균 거래대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상반기 코스피가 침체를 끊고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경민·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미국 경기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국내 정치 리스크 등 웬만한 악재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더 나빠질 것이 없다”며 “불안심리 진정만으로 기술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며 불확실성 완화 시 기대하지 않았던 펀더멘털 동력에 변화가 가시화하며 추세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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