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의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용 전력변환장치(EES 시스템용 PCS)의 성능 요구사항 단체표준인증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KTC는 이달 3일 KSGA로부터 위탁시험기관 지정서를 전달받고, 단체표준 인증업무기관으로서 정식 업무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전기에너지 저장시스템용 전력변환장치의 성능 요구사항은 EES용 PCS의 KC인증제도 도입 이래 중복 시험은 배제하고, KC인증을 받지 않은 용량의 EES용 PCS에 대한 시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2012년 EES 사용확대에도 국제 및 국가 표준 부재로 KSGA에서 단체표준 첫 제정 이래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2022년까지 총 3차례 개정을 거쳤다.
스마트그리드 세계 시장 규모는 기후위기 대응에 따라 탄소중립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2021년 360억 달러(약 49조 원)에서 연평균 18.2%씩 성장해 2030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6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의 필수 기술인 만큼, 기술 안정성과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단체표준인증제도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KTC는 스마트그리드 산업 발전 및 인증제도 강화를 위한 국내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23년 12월 KSGA와 ‘신재생 산업 및 스마트그리드 산업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체표준인증제도 위탁기관 등록을 위한 업무 절차를 추진했다.
KTC는 KSGA로부터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공인시험기관 자격 적정성을 검토받았다.
특히 단체표준 내에 포함돼 있는 전자파 적합성 분야는 국내 최대의 600kW 전원 및 10톤 이상의 전력변환장치가 들어갈 수 있는 10m챔버 등 시험설비와 전문인력 등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단체표준 인증단체의 위탁시험기관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18일 단체표준 인증단체로 인증업무 개시 승인 및 인증기관 등록을 최종 마쳤다.
KTC는 위탁시험기관으로서 단체표준에 대한 시험 분석 업무 외 시험 분석 관련 자료 제출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게 된다.
KTC는 인증기업의 경우 국가계약법상 제한·지명·경쟁입찰 지원 자격과 가산점이 부여되는 등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위탁시험기관 업무 지원을 통해 제품 성능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산업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기술 개발을 통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표준화 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수호하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