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료 수요 증가가 시작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겨울 한파에 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0달러(0.82%) 오른 배럴당 73.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76달러(1.00%) 상승한 배럴당 76.92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1% 넘게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날 겨울의 추운 날씨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연료 수요 급증에 반등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텍사스 동부에서 버지니아 서부까지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어게인캐피털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에서는 겨울 연료 수요 증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TAC에너지는 “지금은 얼음이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정유소 북쪽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폭우와 바람이 동반될 수 있어 정전이 우려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유업체들의 생산량도 늘고 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정유소 원유 생산량은 3일로 끝난 한 주간 하루 4만5000배럴(bpd) 증가했으며, 가동률은 0.6%포인트(p) 상승한 93.3%를 기록했습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1월 원유 수요는 북반구 난방 연료 사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하루 140만 배럴(bpd) 증가한 1억114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평년보다 추운 겨울과 중국 춘절 연휴로 원유 수요는 1월 내내 강세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또 시장은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해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켈빈 웡은 “2월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정책과 중국의 재정 부양책을 주시하면서 배럴당 67.55~77.95달러 내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