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CJ ENM에 대해 올해 음악과 콘텐츠 사업 등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1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4900원이다.
10일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971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피프스시즌의 납품 편수가 크게 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회당 제작비가 2000만 달러(약 2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TV+ 오리지널 ‘세브란스 시즌2의 잔여 에피소드 8회분을 포함해 3편의 시리즈물, 6편의 영화, 3편의 다큐멘터리가 분기 중에 납품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티빙은 KBO 2024 시즌 종료 등으로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줄어드는 등 매출 감소로 적자 규모는 12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TV 광고 매출은 방송·광고 업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tvN 등 채널 콘텐츠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성장을 시현해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중요한 주가 변수 중 하나인 티빙의 성과 및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리즈물,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성과에 더해 지난해부터 더해진 KBO 중계 효과로 구독자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적자 규모도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근 넷플릭스와 SBS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가 추가되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콘텐츠 업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그는 “올해에도 자체 아티스트 풀 확대 등에 따른 음악 사업의 성과 확대, 피프스시즌의 이익 안정화,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경쟁 강도가 높아진 OTT 업계 상황을 고려해 미디어플랫폼 이익 등을 하향하면서 영업가치를 낮춰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