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0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부담에도 인민은행 위안화 방어, 증시 외국인 자금 복귀 등 호재를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54~1463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인민은행은 다음주 15일 홍콩에서 6개월 물 6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2018년 홍콩 국채입찰 실행 이후 최대 규모로 통상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환율 방어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위안화 7.35 레벨 방어에 진심이라는 것을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 예고는 위안화 프록시로 꼽히는 원화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국내증시 포지션 노출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역내 저가매수 대응, 파운드 급락에 따른 강달러 부담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초 수출입 거래 자체가 줄어들긴 했으나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물량까지 감안하면 역내 실수요 매수세는 꾸준한 상황”이라며 “이틀간 파운드화 급락 이슈가 달러지수를 109p 위로 끌어 올린 점도 어제 오후처럼 역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