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고명환 작가. 개그맨과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후 책과 고전을 삶의 중심에 두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독서법과 고전의 힘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삶의 변화를 제안하고 있다.
고명환 작가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전은 수백 년 동안 검증된 모범 답안지"라며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 그 시대를 넘어 인류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 보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성비 있게 살기를 좋아한다"며 "그 어떤 책보다 시간을 투자했을 때 효용성이 높다"고 했다.
톨스토이, 헤밍웨이, 니코스 카잔차키스 등 세계 문학 거장들의 작품은 그에게 삶의 해답을 찾는 열쇠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인 조르바' 속 문장인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 애쓰는 것이다"는 한 줄의 문장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고 작가는 "이 문장을 읽고, 내 행복을 좇는 대신 타인을 돕는 삶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행복은 내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생을 가성비 있게 사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하루 10쪽만 읽는 '10쪽 독서법'을 제안했다. 그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는 부담을 버리고, 하루 10쪽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작은 실천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나아가 삶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책을 읽는 동안보다, 책을 읽고 산책하거나 일상 속에서 사색할 때 진정한 배움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책 속에서 얻은 단서와 삶의 경험이 맞물릴 때 비로소 내 삶에 맞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34세,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넘은 그는 "왜 끌려다니는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고 한다. 이후 그는 남들의 기대와 기준에 맞춘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고 작가는 "가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에 갈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며 "지금 내가 있는 일터와 일상을 내 마음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삶의 중심을 잡고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책은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덧붙였다.
고 작가는 독서를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하루, 단 10쪽의 책을 읽는 작은 실천으로도 삶은 변화하기 시작한다"며 책 읽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