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500선은 전세계적인 금융 시스템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리먼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지수대이기 때문에 1500선 회복은 리먼 사태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비정상적인 경기 사이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개월만에 장중 1500선을 돌파했고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금일 150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어도 코스피지수의 1500 회복은 지난해 주가 폭락이 미국의 대공황과 같은 극단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코스피 1500선은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분기점을 촉발했던 지수대를 회복했다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리먼 사태로 인해 자산디플레이션(디레버리지로 인한) 우려가 커졌었는데 (장중이지만)이번 1500선을 회복하면서 이러한 근본적인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또 주식이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적어도 근본적인 금융 시스템 불안이나 경기침체의 바닥은 지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 1500선은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분기점이되는 지수대다.
2007년 11월 고점과 지난해 10월 변동폭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수대로 50%의 반등을 이뤄냈다라는 것은 기술적으로 저항과 지지가 강해 일단 회복을 한다면 강한 지지력과 함께 안정된 흐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냐에 대해선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류용석 연구원은 "금융위험을 벗어났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제부터는 경기와 주가가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향후 주가는 금융 위기로 인해 비정상적인 경기 사이클이 진행돼 오다가 드디어 정상적인 경기사이클로 진입을 했기 때문에 경기와 밀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V자형 경기회복보다 U자형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