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올해 CES 첫 참가
신한금융과 IBK기업은행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기업은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부스를 설치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시회다. 전자제품과 ICT, 기술을 주로 다루는 세계 최고의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몰두하다’라는 뜻의 ‘다이브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CES에 참가해 AI 은행원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미래 은행 상담 채널’ 체험형 콘셉트로 단독 부스도 차렸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접목해 고도화시킨 AI 은행원을 활용, 무인점포 운영을 시연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AI 챗봇서비스 ‘AI 투자메이트’도 CES 2025에서 첫선을 보였다. AI 투자메이트는 고객들의 투자 경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단독 부스에서는 AI를 활용한 미래성장형모형, IBK 박스, i-ONE 뱅크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의 영상을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참가 지원을 위해 ‘IBK 창공관’도 마련했다.
다른 은행·지주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고환율 등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실무진 위주로 참관을 보냈다.
KB금융은 최재홍 사외이사를 비롯해 지주·은행·손해보험의 플랫폼 부서 실무직원 20여 명을 파견했다.
우리금융은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을 필두로 지주·은행·카드·캐피털 등 실무진 15명이 CES 현장을 찾았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과 카드, IT부서 등 실무 담당자 5명을 파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함영주 회장이 직접 CES를 찾았지만, 올해는 참관단을 보내지 않았다.
대신 올해 CES 출장길에 오른 금융권 실무진들은 최신 AI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해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성장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