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코앞에 두고 영국ㆍ프랑스 정상회담…“중대한 논의”

입력 2025-01-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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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ㆍ중동 등 다수 현안 논의
나토ㆍ그린란드 등 논의 가능성↑
“불확실한 시기…단결 중요성 강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에일스버리 체커스에서 양자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 에일스버리 체커스에서 양자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나섰다. AFP통신 등은 “두 정상 간 중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취임을 10여 일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부터 지금까지 러ㆍ우 종전에 이어 그린란드 관련 발언 등으로 유럽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 사이에서도 지나친 미국 팽창주의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에일스버리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만찬 회담을 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비 증액 요구와 그린란드·캐나다 관련 문제 등이 주요 의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은 글로벌 안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불확실한 시기에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올해 우크라이나가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역내 안정과 안보의 중요성과 지역 확대를 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과 불법 이민 문제에 있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과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에 공세를 퍼붓고 유럽 지도자들이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국방비 지출 확대는 물론 러‧우 전쟁 조기 종식 등을 두고 유럽과도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이에 그린란드 매입, 파나마 운하 반환 등을 언급,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의 지나친 간섭도 유럽 동맹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트럼프 당선인 측의 공세를 모른 척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도 이날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자제를 요청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언제나 우리 시민들과 민주주의 및 자유의 온전한 상태를 보호하려는 EU는 차기 미 행정부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험난한 세상에서 유럽과 미국은 함께 해야 더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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