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는 10일 공시를 통해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PENGERANG BIOREFINERY SDN.BHD)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1조3819억 원(약 9억5000달러)으로 본사분 약 8176억 원, 법인 계약분 5643억 원이다. 삼성E&A는 지난달 11일 이번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 접수를 공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Johor)주 펭게랑 지역에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65만 톤(t)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나프타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탈 탄소 흐름으로 EU 등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이기에 SAF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하고 발주처와 기술선과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친환경 탄소 중립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