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등도 AI 붐에 힘입어 기록적 매출 공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10일 깜짝 실적을 내놓자 올해도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2781억6000만 대만달러(약 12조300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58% 뛰었다.
연간으로 지난해 매출은 2조8943억 대만달러로 집계돼 2023년보다 34% 늘었다.
TSMC의 실적 호재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AI 칩 수요 급증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의 AI 개발을 위한 막대한 투자에 힘입은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TSMC는 엔비디아ㆍ브로드컴ㆍAMDㆍ아마존ㆍ구글 등 글로벌 시장 리더들을 위한 AI 컴퓨팅 칩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또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선도적 칩 개발업체에도 납품한다. TSMC의 주가는 지난해 81% 급등해 시가총액이 27조8800억 대만달러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분기 매출이 8685억 대만달러로 추청치 평균인 8547억 대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AI 하드웨어 지출이 올해도 급증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AI 서버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 퀀타컴퓨터, 인벤텍 등도 AI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영향으로 작년에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의 작년 매출을 보면 폭스콘은 6조8500억 대만달러(11.37%↑), 퀀타컴퓨터 1조4000억 대만달러(30%↑) 인벤텍은 6462억8000만 대만달러(25%↑)에 달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엔비디아의 AI 서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7조 대만달러를 돌파, 또다시 기록적인 해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