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3일~17일) 국내 증시는 순환매 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ㆍ관광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업종별 낮은 가격 매력도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소비 진작 정책 등이 꼽힌다. 하락 요인으로는 4분기 기업 실적 발표 후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급진적 관세 정책 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40~2570포인트(p)를 제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6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3.94p(3.03%) 상승한 2515.86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2.13p(1.72%) 오른 717.8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500억 원, 26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500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00억 원, 32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다음 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조정 장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비중 확대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유입돼 수급 개선세가 명확하다”며 “다음 주 후반 미국 달러, 채권금리 하향 안정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리면 단기 조정 이후 코스피 반등 탄력 강화가 예상되며, 단기 조정은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주목할 종목으로는 소비 및 관광 업종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돌아오면서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업종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여행·유통 업종 중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될 가능성 있다”며 “중국 춘절 연휴도 있는 만큼,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인 음식료·화장품도 당분간 매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 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음식료, 화장품, 항공운송, 유통, 제약ㆍ바이오, 증권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