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 전경.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로 공지됐던 선거 일정도 취소됐다.
10일 선거운영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 역시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며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됐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회장 선거 후보자로 나선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이 지속해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지속된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이 사퇴를 결정하며 23일로 예정됐던 선거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한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해 다음 주 중으로 공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