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부터 하이브리드 기술까지”…中과 손잡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입력 2025-01-13 05:00 수정 2025-01-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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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샤오평,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현대차, 중국 법인에 11억 달러 투자 나서
KG모빌리티, BYD의 하이브리드 기술 접목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 
 (연합뉴스)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 (연합뉴스)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부터 하이브리드 기술 공유에 나서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뿐만 아니라 기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은 중국 내 초고속 전기차(EV) 충전 네트워크 협력을 위해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중국 전역 420개 도시에 2만 개 이상 충전기를 서로의 고객에게 개방하게 된다.

두 회사는 초고속 충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약 7억 달러에 샤오핑의 지분을 4.99% 인수하면서 내년까지 전기차 모델 2종을 공동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는 중국 내에서 최소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내 직접 투자부터…BYD·지리자동차와 협력

▲베이징오토쇼에서 비야디(BYD)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오토쇼에서 비야디(BYD)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현지 내 직접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현대차의 합작사로 전체 투자 규모는 11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번 투자는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가 중국 시장 내에서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AIC는 당시 투자 배경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베이징현대차의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및 신제품에 투자해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과 발전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KG모빌리티(KGM)는 주력 판매 차량인 토레스,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중국 BYD의 기술이 모델 출시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GM은 BYD와 한국 공장 내에서 배터리 팩 생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KGM은 중국 체리자동차와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플랫폼(T2X)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KGM은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시작으로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 등 향후 라인업 확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그랑 콜로오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중국 지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리자동차 계열 볼보가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지리자동차는 프랑스 르노그룹에 이은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서는 중국이 견제 대상인 동시에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시장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국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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