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작년 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등 한국의 정치적 문제에도 한미동맹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관련 원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충격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현재 헌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과정이 비폭력적이고 헌법에 따라 이뤄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강력한 민주주의 제도와 한미 동맹에 대한 깊은 헌신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와 같은 달 14일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은 이러한 한국의 국내 정치적 문제에도 한미 동맹이 여전히 강력하고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한미 동맹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는 깊고 근본적인 이유이며 또한 지난 4년 동안 쌓아온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의 국내 정치 혼란을 틈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북한의 행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한국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며 “그렇지만 오늘날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양국 동맹은 여전히 단단하고 우리의 억지력과 결의가 여전히 강력하므로 북한은 실수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