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밸리에 최대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턴 에비뉴와 10번 고속도로 교차점에서 촬영한 사진. (이수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약 605㎢)의 약 4분의 1 가량이 불에 탔다.
11일(현지시간) 최대 규모 화재가 발생한 LA 퍼시픽밸리로부터 약 20마일(약 32km) 떨어진 비버리힐즈에서도 화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화재 발생지에서 자동차로 운전해 3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에 연기가 자욱했다. 낮고 길게 퍼진 이 연기는 마치 검은 구름처럼 생겼지만, 화재로 인한 연기로 추정된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밸리에 최대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턴 에비뉴와 10번 고속도로 교차점에서 촬영한 사진. (이수진 기자)
거리에서는 탄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많았다.
인근 LA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커머스'에서는 대기 중에 흰 재가 흩날렸다. 쇼핑몰 직원들은 출입문을 닫으며 냄새를 차단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이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커졌다.
이밖에도 LA지역 북부 등 곳곳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밸리에 최대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턴 에비뉴와 10번 고속도로 교차점에서 촬영한 사진.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