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정도였어? 미국 가전매장 가보니 존재감이 [CES 2025]

입력 2025-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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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로우스’ LG전자 제품 인기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 등 강조
현지에서 ‘워시타워’ 인기몰이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프리미엄 가전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현지에서 LG전자 제품이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기술 박람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통 채널에 위치한 ‘로우스(Lowe’s)’에는 LG전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로우스는 미국 전역에 1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업체다. ‘홈디포’와 함께 미국 최대 규모의 가전 유통업체다.

로우스 매장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을 대표하는 월풀과 GE를 비롯해 저가형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하이센스, 메이디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볼 수 있다.

이 곳 매장의 대부분 가전 브랜드가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 제품을 강조한다. LG전자는 에너지스타와 핵심 부품 기술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었다.

▲CES 2025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내부 (이수진 기자)
▲CES 2025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내부 (이수진 기자)

LG전자는 차별화된 가전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에 ‘공감지능(AI)’을 더한 ‘AI 코어테크’로 미국 고객을 사로잡았다. 세탁기 핵심 부품 ‘AI DD모터’, 냉장고 핵심 부품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로 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여 고효율 제품을 찾는 미국 고객에게 인기다.

또, LG전자는 HVAC(냉난방공조) 제품에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AI 엔진 등 앞선 기술력을 적용해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신제품 개발과 고효율 가전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AI 코어테크를 강조하기 위해 부품 기술력을 선보이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매장 내 아나모픽 3D(착시현상을 활용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영상기법) 콘텐츠로 LG 세탁기의 핵심 부품인 ‘AI DD모터’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많은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모터와 세탁통을 벨트로 연결하는 기존 방식에서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하는 DD(Direct Drive)모터로 바뀌는 것으로 시작된다. LG전자의 AI 기술과 부품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모터’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주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준다.

매장 내 진열된 AI 가전 중에서 최근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제품은 ‘워시타워’다. LG전자는 2020년 국내 최초 원바디(One Body) 세탁건조기 워시타워를 출시하며 복합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열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직렬 결합한 워시타워는 뛰어난 공간 효율성과 편리함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첫해 LG전자 세탁기·건조기 국내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했고, 이 비중은 계속 늘어 2023년 약 70%까지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쌓아 올린 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 중 약 23%가 적층형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구매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세탁기, 건조기를 병렬형으로 나란히 옆으로 설치하던 미국 가정에서도 5명 중 1명 이상이 적층형 구조를 선택한 것이다.

워시타워는 적층형 가운데 가장 진화한 혁신제품이다. 미국 시장에서 LG 워시타워 판매량은 지난해 2021년보다 15% 이상 느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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