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전망, 햇살이 없다…반도체·자동차 등 전 업종 '흐림·비'

입력 2025-01-12 11:00 수정 2025-0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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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발표
1분기 시황·매출·수출·내수 모두 100 밑돌아…3분기 연속 하락세
경영 부정적 요인 ‘내수 부진·재고 누증’이 가장 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도 증가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올해 1분기(1~3월) 시황과 매출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며, 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모든 업종의 전망 기상도는 ‘흐림·비’를 기록, 봄 햇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경영활동의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내수 부진과 재고 누증을 꼽았다.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도 경영에 어려움을 더한다고 답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9~24일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12일 공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가 개선(증가)된다는 전망을, 0에 근접할수록 경기가 악화(감소)한다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87)과 매출(88) BSI 모두 100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6·7이 줄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 역시 88을 기록해 전 분기 94 대비 6이 감소했으며, 수출도 91로 96 대비 5가 줄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설비투자(95)와 고용(96)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주요 유형별로 보면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정보통신기술(ICT)·기계·소재·신산업 등 모든 유형에서 100을 동반 하회하는 가운데 전 분기 대비로도 모든 유형에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신산업(97)과 대형업체(94)가 100을 다시 밑돌고, ICT(89) 부문에서 2분기 연속, 나머지 유형 모두 3분기 연속 100을 하회하는 한편, 전 분기 대비로 기계 부문을 제외한 다수 유형에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2025년 1분기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자료제공=산업연구원)
▲2025년 1분기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주요 업종별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등 업종에서 100을 다시 밑돌면서 모든 업종이 100을 동반 하회하고, 전 분기 대비로 보더라도 무선통신기기와 철강, 일반기계, 정유, 섬유 등 업종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연초 매출 부진 우려를 키웠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의 경우 ICT 부문의 무선통신기기(105)와 기계 부문의 조선(101), 신산업의 바이오·헬스(102) 업종만이 100을 웃돌면서 올해 낙관적인 매출 기대감을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91)와 디스플레이(97), 자동차(95), 일반기계(87), 화학(95), 철강(75), 섬유(81) 등 다수 업종은 100을 하회함에 따라 올해 매출 부진 우려감을 시사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현 경영활동에서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49%)’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47%)’,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42%)’ 등을 많이 언급했다.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의 응답이 지난 분기의 조사 결과(각각 47%, 31%)보다 증가하고, ‘고환율과 생산비 부담 가중’도 40%대 응답 비중을 차지하면서 적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 ‘인플레 재심화 및 고금리 지속(41%)’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고율 관세 부과 영향(24%)’도 많았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대체 효과 13%)’는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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