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사태,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 건설사 부도 위험↑”

입력 2025-01-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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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보합 혹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이 깊어짐에 따라 상반기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보합 혹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이 깊어짐에 따라 상반기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동아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인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부터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IBK투자증권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올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말 만기 도래한 60억 원의 어음을 지급하지 못한 게 발단이 됐다.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5년 만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개별 건설사 유동성에 국한된 사안이고, PF A1 등급 기준 발행금리가 3.6~3.7% 수준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년 전 1만875호에서 지난해 11월 1만8644호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248호에서 3845호로 증가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8609호에서 1만4802호로 늘었다.

조 연구원은 "지방 미분양 문제 심화에 따라,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고, 12Tr 기준 매출액 대비 5% 이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기록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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