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김치, TV홈쇼핑ㆍ이커머스 등 속속 판매
명절 선물세트, 카카오선물하기 등 판매방식 다각화
그동안 호텔 안에서 즐기던 프리미엄 식품, 침구, 어메니티, 굿즈 등을 호텔 밖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됐다. 호텔 내에서 한정판매한 것에서 벗어나 백화점, 이커머스에 입점하거나 아예 호텔 전용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등장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워커힐 스토어 전용 앱'을 출시, 프리미엄 다이닝 등 호텔 특화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호텔 중 상품 판매를 위해 전용 앱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앱에선 워커힐의 가정간편식(HMR), 김치, 훈제연어, 명월관 양념육 세트 등 프리미엄 다이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침구류, 어메니티, 더치랩 커피 등 워커힐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선정한 브랜드 제품과 굿즈, 설 선물세트 등 한정품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호텔업계는 본업인 숙박·식음 서비스 외에 자사 브랜드를 붙인 다양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김치를 꼽을 수 있는 조선호텔, 워커힐 등이 선두 주자다.
호텔 김치의 경우 수요가 커지면서 백화점을 비롯해 이커머스, TV홈쇼핑에서도 판매할 정도로 인기다. 판매처가 다양해지면서 작년 조선호텔의 김치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워커힐은 100% 이상 각각 뛰었다. 2019년 김치 사업을 철수했던 롯데호텔도 2023년 사업을 재개, 롯데홈쇼핑과 롯데온, 카카오메이커스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아울러 한식, 중식, 양식 등 호텔 브랜드를 앞세운 HMR도 다양해지며 이커머스나 TV홈쇼핑에서 속속 만날 수 있게 됐다.
명절 때마다 호텔이 엄선해 마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조선호텔은 올해 설 선물세트를 자사 온라인몰과 카카오톡선물하기, SSG닷컴 등에서 판매 중이다. 기존에는 호텔과 신세계백화점 점포 등 오프라인에서만 팔았는데 온라인까지 판매처를 넓힌 것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올해 한우, 프리미엄 과일 등 설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까지 도입해 소비자의 편리함을 높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물론 곰인형, 침구 등 호텔 특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판매성과도 좋은 편”이라며 “인기 상품의 경우 정기구독 서비스 출시 등 판매 방식도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