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퇴출 위기 틱톡커 “인스타‧유튜브 팔로우해달라”

입력 2025-0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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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법원 구두변론, 퇴출 중단 요청에 회의적
19일 틱톡 미국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 큰 상황
뜻밖의 승자는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2023년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톨 힐에서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2023년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톨 힐에서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서 퇴출 위기에 처한 건 틱톡뿐만이 아니다.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중단될 시한인 19일이 다가오자 틱톡을 주 플랫폼으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수많은 틱톡커들의 생계가 위태롭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에게 대안이 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은 어부지리로 뜻밖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분석했다.

틱톡 뷰티 크리에이터 잭 네이더는 “틱톡은 ‘9-5’ 일자리”라며 “이것이 제가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자 수백만 개의 중소기업이 또한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네이더의 월수입은 1000~1만2000달러(약 147만~1766만 원)이다. 다만 지금 그도 “틱톡 팔로워가 다른 SNS 계정까지 찾지는 않는다”며 생계 위기를 우려했다.

라이프스타일 영상을 게시해 월 4000달러의 수입을 내고 있는 전업 크리에이터 다니나 카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유튜브, 인스타그램, 패트리온 등으로 플랫폼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더는 틱톡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로 재편집해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틱톡 외 플랫폼에서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케팅 대행사 DMi파트너스의 크리스티나 놀란 미디어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CNBC에 틱톡커들의 상황은 팔로워 다각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크리에이터들에게 (주 수입 플랫폼 외) 다른 플랫폼에서도 구독자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놀란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점점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팔로워들의 플랫폼 분산을 시작했다.

중국 견제로 인해 수년간 틱톡은 퇴출 위험을 안고 있었다. 그러다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앱스토어 등록을 금지하는 법안 ‘틱톡 금지법’에 서명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법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오자 이후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10일 구두 변론에서 대법관들이 틱톡 측 주장에 회의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져 퇴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매각 시한 유예 요청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이대로라면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팔로워 분산을 시작한 크리에이터들로 인해 틱톡 퇴출 논란 속 승자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틱톡의 퇴출은 경쟁사가 장악할 수 있는 수십억 달러의 잠재력이 시장에 풀리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숏폼’ 콘텐츠에 집중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주된 플랫폼인 틱톡의 강점을 흡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도 플랫폼 사용시간의 약 41%를 숏폼인 릴스에 사용하고 있다.

하이퍼오디터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수는 틱톡에 850만 명, 인스타그램에 520만 명 그리고 유튜브 110만 명으로 틱톡에서 유출될 크리에이터의 규모 또한 상당하다. 앞서 인도가 2020년 6월 틱톡을 금지했을 당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20%, 11%씩 증가한 사례가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 내부에서는 틱톡의 사용이 중단될 경우의 잠재적 사용자 유입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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