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말 보험사의 지급여력(K-ICS)비율이 218.3%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의 K-ICS 비율은 하락했지만, 손해보험업계는 상승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비율은 218.3%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K-ICS 비율은 고객이 보험계약을 동시에 해지했을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211.7%로 2분기 대비 0.9%p 하락했지만, 손보사는 227.1% 같은 기간 대비 3.1%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도 202.7%로 1.2%p 상승했다.
9월 말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 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 원 늘고, 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성 증권이 3조4000억 원 증가했지만, 주가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이 11조2000억 원 줄어든 탓이다.
특히 삼성생명·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8조 원 감소했다.
이 기간 요구자본은 9월 말 118조6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 줄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 위험액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리 위험액이 1조9000억 원, 7000억 원씩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주식 위험액이 3조9000억 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