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12건, 시위자 1만 명 이상 모일 전망
경호당국 ‘외로운 늑대’ 테러 가장 경계
취임행사, 18일 불꽃놀이 행사로 시작 21일 기도회로 끝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 긴장감이 맴돌고,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를 준비 중이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서와 연설이 이뤄질 의회 의사당 주변으로 30마일(약 48km) 이상의 경호용 철제 펜스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SS가 주도한 행사 중 역대 가장 긴 펜스 설치다. SS는 또 검문소를 설치해 모든 참석자에 대한 신상을 확인,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 보안 구역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 배치 경호 인력은 약 2만5000명으로, 미 전역에서 7800명의 방위군과 약 4000명의 경찰관 등이 파견될 예정이다. 파멀라 스미스 워싱턴D.C. 경찰국(MPD) 국장은 “폭력, 파괴, 불법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위반자는 신속하고 단호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모일 인파는 약 25만 명으로 전망된다. 취임식 기간 예정된 시위는 12건으로 시위 참석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보안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위협이 감지되지는 않고 있지만 가장 우려하는 건 극단적 테러 범행을 저지르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국장에서도 칼을 소지한 채 의사당 진입, 차 방화 등을 시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축하 행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트럼프-밴스 취임식 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축하 행사는 18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클럽에서 리셉션 및 불꽃놀이로 시작, 내각 멤버 리셉션 및 부통령 당선인 만찬 행사를 같은 날 갖는다.
이어 19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 참석한 이후 만찬 행사를 하고 발언할 예정이다.
취임식 당일인 20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의 차담, 취임 선서,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 환송 행사, 의사당 대통령의 방에서 새 대통령 서명 행사,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 군 사열, 백악관 집무실 서명 행사, 세 차례 무도회 등이 진행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행사는 21일 오전 국가기도회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