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매수로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3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23일 기관들은 통신주(SK텔레콤,KT)를 매수했고 금융주(KB금융, 기업은행,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를 대거 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에 대한 매수를 강화한 반면 풍력관련주는 매도를 이어나갔다.
기관들은 한국전력과 통신 및 경기방어주들을 주로 매수한 반면 금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전자를 대거 매도해 눈길을 끌었고, 최근 매수를 강하게 유지했던 은행 및 증권주들의 비중을 줄였다.
특히 기관들의 경우 금일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5700억 이상 유입됐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4000억 이상 매도를 보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질적으로 기관들의 경우엔 매수 기조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고 있고, 차기 주도주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 위주로 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추격 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3일 오후 3시25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82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전기(317억원), SK텔레콤(260억원), KT(241억원), KT&G(188억원), LG디스플레이(182억원), 한화(174억원), 삼성물산(152억원), 현대건설(13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78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기아차(373억원), KB금융(317억원), 한진중공업(290억원), 기업은행(245억원), LG(174억원), 동양종금증권(147억원), 호남석유(137억원), 하이닉스(12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19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다음(41억원), 한국정밀기계(30억원), 키움증권(22억원), 코오롱생명과학(1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태웅(4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디지텍시스템(32억원), YTN(25억원), CJ오쇼핑(23억원), 에이스디지텍(15억원), 성광벤드(15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