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는 이날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몸 상태는 100%다"라며 수술 재활 근황을 밝혔다. 이정후는 202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를 향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조금 냉혹하다. 이에 이정후는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많은 경기를 뛰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한솥밥을 먹던 친구 김혜성(LA 다저스)과의 맞대결 질문에는 웃어 보였다. 고교 시절부터 청소년 대표팀으로 함께했던 두 사람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동료로 인연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정말 좋은 결정을 했고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김혜성에 관해 물어본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말해주고 싶다. 빛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라고 김혜성을 극찬했다.
한편,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MLB 첫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