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국내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치 리스크와 제주항공 사고 등이 경기침체를 더욱 위축시키면서 한국금리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올해 첫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현재 한국경제는 구조적인 부진과 순환적인 부진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책 금리 인하는 순환적인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대응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비생산적인 가계부채로 인한 장기성장률 둔화(구조적 부진)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은 경제활동을 일정 부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출부문으로는 소비지출, 경제활동 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내수부진이 심화하며 1분기에 2회, 2분기 1회 정책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원화 약세에 대해서는 "오히려 원화 약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충격으로 원화가치가 이미 하락한 경우 정책금리 인하가 기대경로를 통해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1월에도 경제주체의 심리적 위축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책금리 인하는 다양한 통화정책 파급경로 중 특히 기대경로를 통해 내수의 순환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