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9만 달러 붕괴…약세 원인은? [Bit코인]

입력 2025-0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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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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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가 붕괴되는 등 약세 국면에 놓였다.

14일(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상승한 9만4275.4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1시 36분께 8만9800.03달러를 터치하면서 9만 달러가 붕괴했으나 이내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2% 오른 3124.8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7% 밀린 690.2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3%, 리플 +0.4%, 에이다 -2.7%, 톤코인 -0.3%, 도지코인 +0.2%, 트론 -4.4%, 아발란체 -3.5%, 시바이누 -2.3%, 폴카닷 -3.9%, 유니스왑 -5.2%, 앱토스 -4.1%, 라이트코인 -4.4%, 폴리곤 -2.6%, 코스모스 -3.8%, OKB -1.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로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67포인트(0.86%) 오른 4만2297.12에, S&P500지수는 9.18포인트(0.16%) 상승한 5836.22에 마무리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53포인트(0.38%) 떨어진 1만9088.10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나스닥의 혼조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의 최대 위험은 미 증시 하락"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단기 하락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트파이넥스가 주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수익률 급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로 인해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15% 넘게 하락했다"며 "특히 현물 ETF의 경우 불과 2일 만에 7억1800만 달러가 유출됐는데 이는 1월 초 20억 달러가 유입된 것과 대비되며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추가 하락 여부를 확인하려면 위험 지수(Risk Index)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0을 유지하던 위험 지수가 최근 12로 급등했는데, 이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9만2000달러에서 10만 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그널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인베이스 기관 전용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가상자산 규정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비트코인 가격 예측과 관련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다만 그 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고용 데이터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자산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캣 자크르제프스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책임자로 지명된 데이비드 삭스는 이미 업계 리더들과 입법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그는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AI 행정 명령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러 가상자산 투자사와 기업들이 트럼프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에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63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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