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뉴시스)
앞으로 교과서 등 시각장애인용 학습교재 파일의 표준형식 준수가 의무화되고, 비장애인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모든 일반교재의 시각장애인용 파일이 제작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시각장애인용 학습교재 제작·보급 불합리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24일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에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용 교과서는 국립 특수교육원이 일반교재를 발행한 출판사로부터 교재 파일을 받아 제작하는데, 출판사들이 KS표준을 준수하지 않고 파일을 제공해 시각장애인용 교과서 제작에 어려움이 많다.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용 교재 파일 제출 시 준수해야 할 KS표준은 이미 마련돼 있으나, 출판사들이 이를 준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익위는 시각장애인용 학습교재 파일을 제작하는 경우 지켜야 할 국가 수준의 표준지침을 교육부에서 명확하게 마련해 제시하고,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등은 해당 지침을 준수해 시각장애인용 학습교재 파일을 제작한 후 제출하도록 했다. 민성심 권익위 권익개선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돼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