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장이 인천에서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보류된 가운데 롯데슈퍼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새 점포 출점을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롯데슈퍼는 당초 이달 24일 문을 열 예정이던 상계7동점, 염창점, 신정점 등 3개 점포의 개장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주변 지역 상인들의 여론 등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가 개장 하루 전에 급작스럽게 계획을 바꾼 것은 홈플러스가 인천과 청주, 안양 등에서 새 점포 개장 문제를 놓고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빚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21일 인천 옥련동에서 소형 점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등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는 등 반발하자 자진해서 개장을 연기했다.